[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어렸을 때 자신을 처음 피겨스케이팅에 입문시켜준 코치와 진한 포옹을 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 재조명되며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4년 2월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끝난 뒤 들어오는 김연아 선수를 향해 류종현 코치가 달려가 꼭 끌어안았다.
김연아 선수는 "끝났어 연아야"라는 류종현 코치의 말에 잠시 울컥거렸는지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한참을 코치 품에 안겼다.
아이스댄스 선수 출신인 류종현 코치와 김연아 선수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6살이던 김연아 선수는 과천 아이스링크에서 난생처음 스케이트를 탔다.
이를 눈여겨보던 류종현 코치는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를 직접 찾아가 정식 피겨스케이팅 입문을 권유했고 곁에서 든든한 스승의 역할을 해줬다.
실제 김연아 선수가 어렸을 적 훈련받던 모습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류종현 코치는 어린 김연아 선수가 위축되지 않도록 따뜻하게 격려해주며 용기를 북돋워줬다.
이 덕분일까. 오랜 조력자인 류종현 코치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김연아 선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선수로서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매듭지을 수가 있었다.
자신을 피겨스케이팅에 정식 입문시켜준 류종현 코치와의 '의리'를 저버리지 않고 은퇴 경기까지 함께한 김연아 선수. 자신의 곁을 지켜준 스승과 마지막을 함께한 김연아 선수에게 뜨거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