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던 지난 26일.
밤늦게까지 촛불집회가 계속됐지만 이번에도 경찰과 별다른 물리적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27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150만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역 주요 대도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 40만명까지 더하면 이날 전국적으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한 인원만 무려 190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헌정 사상 최대규모다.
청와대에서 불과 200mm 정도 떨어진 청운동 주민센터 앞과 내자동 로터리 등 앞에서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과 경찰이 한때 대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자정을 넘어서면서 경찰의 해산 명령에 따라 시민들은 자진 해산했고 새벽 1시쯤 광화문 주변 도로 통행이 모두 정상 재개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새벽 5시까지 1박 2일 밤샘 농성을 이어가기도 했지만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이날 역대 최대 규모로 많은 인원이 촛불집회에 모였지만 연행된 시민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밤늦게까지 진행된 촛불집회를 끝까지 지킨 뒤 경찰차벽에 붙은 스티커를 떼거나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성숙한 시민 의식을 몸소 보여줬다.
한편 촛불집회가 열리던 당시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TV로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봤으며 참모들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