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삼성전자, 최순실에게 준 현금 '43억' 더 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JTBC '뉴스룸'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에게 수십억 원을 건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2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 측에 43억 원 상당을 추가로 보낸 정황을 포착하고 불법성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검찰이 밝힌 '43억'은 앞서 삼성이 우리 돈 51억 원을 최씨 측에 비공식적으로 지원한 것과는 별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43억이 최씨에게 전달된 시점은 지난해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진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43억에 대가성이 없냐는 의혹에 대해 삼성 측은 "해당 돈은 말 구입에 쓰였고 구입한 말을 이후 매각해 획득한 비용도 다시 삼성전자 쪽으로 입금됐다"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이 역시 관련 의혹 중 하나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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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은 최씨와 딸 정유라 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에 지원한 35억 원을 비롯해 최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후원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51억 원을 최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43억을 지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지금까지 삼성이 최씨 일가에게 지급한 돈은 모두 94억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 23일 국민연금공단과 삼성그룹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 24일엔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대한승마협회 회장'으로 독일에서 최씨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진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게 이번 주말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박 사장이 급성맹장염으로 입원해 출석이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