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청와대가 일명 '태반주사', '백옥 주사'라 불리는 영양·미용 주사제를 대량으로 구입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 사용처에 대한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인터넷 방송 '김어준의 파파이스' 제122회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특집과 최근 체결된 한·일 군사정보협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패널로 등장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청와대에서 22일 대량 구매한 주사제의 효능과 목적에 관해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조 전 사장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맞은 것으로 알려진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는 일명 '백옥 주사'는 그 속에 들어있는 '글루타치온'이라는 해독 성분 때문에 마약 성분 세척용으로도 쓰인다.
이어 조 전 사장은 "소위 '밤의 세계'에 산다는 건달들에게 가서 물어보라"며 "그들은 뽕 세척제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명 '선수'들은 그렇게 쓴다고 하더라"며 "청와대에서 그 용도로 썼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한 걸음 물러났다.
그러자 언론인 김어준은 "어머 세다!"며 "(무슨 말인지 안다) 나쁜 사람들을 지탄하는 발언을 한 것 아니냐"라고 호쾌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또 김어준은 조 전 사장을 향해 "참 정의로우신 분"이라고 말하자 관객석에서는 폭소와 호응이 터져 나왔다.
한편 청와대는 태반주사, 마늘주사, 비타민제, 마취제, 비아그라 등 약 2천만 원어치의 의약품 대량 구매에 대해 "직원들을 위해 샀다"는 어이없는 해명을 내놔 오히려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