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라이브방송 BJ 위해 전용 스튜디오 만든 '페이스북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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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Be the nerd", '페이스북코리아'가 사무실을 확장했다.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페이스북코리아'에 다녀왔다. 최근 페이스북코리아는 원래 23층이던 오피스를 22층까지 확장시켰다.


◆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는 페이스북


특히 이번에 오피스를 확장하면서 생긴 방이 눈에 띈다. 공간의 이름은 '대박'이다.


마치 분위기 좋은 '스카이라운지 바'처럼 와인 잔이 구비돼 있고 각종 색색의 소품과 밝은 조명이 설치돼 있다.


인사이트대박 방


이곳에서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방송을 하거나 영상을 촬영하는 등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을 활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코리아 박상현 홍보총괄은 "이곳을 사용하는 분들이 모두 '대박' 나길 바란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라며 "아직 완전히 오픈된 공간은 아니지만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페이스북의 고민이 담겨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실제 DJ소다는 최근 페이스북코리아를 방문해 페이스북 직원들과 함께 마네킹 챌린지(마네킹처럼 꼼짝 않고 가만히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는 놀이)를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DJ SODA'


최근 페이스북코리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공유 가치 경험(CSV)'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에 사무실을 확장하면서 만든 대회의실(the Big Closet)에서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각종 강의와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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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과 사무실의 경계가 없다 "사무실이 집보다 편해요"


페이스북 코리아 23층 오피스는 '집'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조명부터 소품까지 세심하게 선택됐다.


입구 근처에 위치한 키친에는 각종 과자와 시리얼, 음료수가 들어 있는 냉장고 뿐 아니라 하겐다즈가 들어있기로 유명한 아이스크림 냉장고 및 맥주 냉장고, 와인 냉장고도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근무 중에도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치맥, 강남, 제주도 등 직원들이 지은 이름의 수많은 공간이 크고 작은 회의를 위해 존재하고 엄마 방문객을 위한 수유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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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한 22층 오피스는 내부로 나 있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나온다.


23층 보다는 회사 사무실 같은 분위기의 밝은 조명을 쓴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지만 이곳에도 구석구석 숨어있는 수많은 공간이 존재한다는 점은 23층과 동일한 특징이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전세계 페이스북 오피스와 똑같은 방식으로 지어졌지만 그 속에 한국적 문화를 담아내려 노력한 것도 눈에 띈다.


바닥은 한국 전통 조각보 색으로 구성돼 있고 공간 한쪽에는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북도 있다. 대청마루라는 이름을 가진 휴식 공간도 한국적으로 구성돼 있다.


페이스북 직원들은 "휴게 공간도 많고 먹을 것도 항상 구비돼 있어서 사무실에 오면 잘 안 나가게 된다"며 "사무실이 집만큼 편해서 오래 일해도 불편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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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코리아는 전세계 페이스북 오피스와 똑같은 방식으로 지어졌지만 그 속에 한국적 문화를 담아내려 노력한 것도 눈에 띈다. 


바닥은 한국 전통 조각보 색으로 구성돼 있고 공간 한쪽에는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북도 있다. 대청마루라는 이름을 가진 휴식 공간도 한국적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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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퇴근 시간은 없지만, 6개월 마다 평가의 시간이 돌아온다


공간에는 그 공간을 만든 사람들의 철학이나 문화가 담겨 있는 법. 이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문화를 갖고 있을까.


우선, '출퇴근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신 6개월 마다 내부 직원들이 서로에 대해 평가를 하기 때문에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은 버틸 수 없는 잔인한(?) 구조이기도 하다.


새 직원을 뽑을 때는 경영진 뿐 아니라 기존 직원들도 의견을 낸다. 사실상 '만장일치제'를 운영하고 있어 기존 직원 중 한 명이라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 그 사람은 페이스북코리아의 직원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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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홍보총괄은 "페이스북코리아 직원들은 모두 너드(Nerd, 컴퓨터만 아는 괴짜)처럼 생기지 않았냐"며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 페이스북에서 제일 좋은 건 오피스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음악을 크게 틀어놓거나 한쪽 구석에 마련된 공간에서 피아노 연주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했을 때 22층 오피스에서는 메탈리카의 'Enter the sandman'이 흘러 나오고 있기도.


누가 먼저 음악을 틀었을 때, 그 음악에 대해 토를 달지 않는 것이 룰이다. 동료가 트는 음악을 들으며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예측하고 배려하는 문화도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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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만 봐도 전세계의 선두에 서있는 글로벌 기업 다운 면모가 물씬 풍겨지는 페이스북 코리아. 언젠가 한번은 방문해 일에 대한 철학과 공간 활용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영감을 얻어볼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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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