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두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해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25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의심심사위원회를 열고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을 복수 정답 처리한다고 밝혔다.
또한 과학탐구 영역 중 물리Ⅱ 9번 문항은 '정답 없음'으로 모두 정답 처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복수 정답이 인정된 한국사 14번 문항은 보기에서 제시한 선고문을 보고 구한말 창간된 신문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는 문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번인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했다'를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 역시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 오류를 공식 인정한 것은 지난 1994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6번째다.
두 문항이 출제 오류로 판명되면서 평가원의 수능 출제와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17일 수능 직후부터 21일까지 닷새동안 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수된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총 661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