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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박태환 선수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받은 후 매우 힘들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소속사 실장을 맡고 있는 박태환 선수의 매형 A씨와의 전화 인터뷰가 그려졌다.

A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5월 김 차관과 한 식당에서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저도 그 자리에 참석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김 전 차관이 당시 '미팅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회의를 해라. 가족회의해서 못 나가는 걸로 결론을 낸 후 대한 체육회와의 공식미팅에 나가서 그걸 읽어라. 기자나 체육회 질문은 받지 말고'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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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던 김현정 앵커가 "각본까지 다 짜준 거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인정했다.

A씨는 "그 자리가 끝나고 정말 가족들이 회의할 때 박태환 선수도 그렇고 가족들이 많이 울었다"면서 "(하지만) 어떤게 옳은 일인지 알고 있었기에 출전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SBS는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두고 김종 전 차관이 '협박'을 가했다면서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각종 특혜를 주겠다고 제안하는 충격적이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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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