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청와대, 'SNL 여의도 텔레토비' 제작진 정치성향 조사했다

인사이트tvN 'SNL 코리아'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가 정치 풍자 코미디 '여의도 텔레토비' 제작진의 정치 성향을 조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 JTBC '뉴스룸'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출범 이후 tvN 'SNL 코리아'의 '여의도 텔레토비' 코너에 대한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대권 후보 시절부터 여의도 텔레토비 코너에 불쾌감을 표했다.


박 대통령 측은 "박근혜 후보님 캐릭터가 너무 욕을 많이 한다"며 제작진에게 종종 항의했다.


이후 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해당 코너 제작진에 대한 청와대의 정치 성향 조사가 시작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청와대의 압박이 시작되자 코너 시작 전 tvN의 모회사인 CJ E&M 법무팀은 대본 사전 검열에 나섰다. 


그리고 특정 대사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영향인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나 '여의도 텔레토비'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CJ E&M은 "욕설 등에 대해 자체 심의했을 뿐이다. 청와대의 제작진 성향 조사에 대해 들은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