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병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자서전과 위인전 출간이 중단되거나 폐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경향신문은 출판사들이 박 대통령의 자서전과 위인전 출간을 중단하고 일부는 재고마저 폐기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의원이던 2007년 당시 직접 쓴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제작이 중단됐다.
또한 아이들을 겨냥해 만화로 출간된 박 대통령의 위인전 역시 부모들이 내다 버리고 있고 출판사 역시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제작 중단 및 재고 전량을 폐기했다.
일부 시민들 역시 박 대통령 관련 책들을 내다 버리거나 중고서점 등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서울 동작구의 한 중고서점의 경우 박 대통령 관련 책을 되팔기 위해 찾는 손님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고서점 관계자에 따르면 4천원에서 6천원 사이에 판매되던 박 대통령 책들이 1천원에서 2천원 사이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박 대통령 자서전을 판매한 출판사 관계자는 "품절된 뒤 더 이상 제작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걱정이다"고 괴로운 심정을 밝혔다.
황병준 기자 byeongj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