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양주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 최대 닭 산지인 포천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기도는 양주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된 데 이어 포천에서도 의심축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AI로 도살처분 됐거나 될 닭은 총 25만 5천여 마리에 달한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AI H5N6형은 인체 감염사례도 있었던 만큼 방역 당국은 AI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양주와 포천에 각각 4곳, 3곳의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했다.
포천시는 225 농가에서 닭 1,014만 마리를 사육하는 전국 최대 닭 산지로 전국 사육량의 7~8%를 차지한다.
당국은 두 곳에서 발생한 AI에 역학 관계가 없어 철새와 접촉 또는 분변 등으로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예비비는 선제대응 차원에서 발생 지자체는 물론 다른 시·군의 차단방역에도 투입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역학적 관계에 의한 확산보다는 철새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커 철새 도래지 주변 소독 등 차단방역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AI 확진판정을 받은 농가는 전남 해남과 무안, 충북 음성·청주, 경기 양주 등 7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