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 후 망명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는 광주지역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망명 가능성을 시사했다.
천 전 대표는 현 정세에 대해 "박 대통령은 사퇴하는 순간 구속될 것"이라며 "합리적으로 생각해도 자진사퇴는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본인으로서는 망명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일본계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로 일본으로 도피해 팩스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부패혐의로 수사받다 모국 일본으로 도피해 사실상 망명 생활을 해왔다.
이후 2007년 페루 정부에 의해 강제 송환돼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실제 국제적 사례를 든 천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당장 사퇴하는 것보다 탄핵을 통해 범죄사실을 공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