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김연아가 마지막 경기 후 아버지와 주고 받은 '카톡 문자'

인사이트연합뉴스, Twitter 'KeeWanANN'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해 박근혜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아버지와 주고 받은 김연아 선수의 카톡 문자가 재조명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2년 전인 2014년 당시 배기완 SBS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나라에 돌아와 곧바로 연아 선수 부친, 지인들과 저녁 식사"라며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이보다 더한 짠함은 없겠지. 허락받고 올리는 카톡 한 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해 경기를 마친 직후 김연아가 아버지와 카톡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연아 아버지는 "김연아, 정말 잘했고 축하한다"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 이제부터 네가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해라"라고 격려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그러면서 "아빠는 네가 무척 자랑스럽다. 너는 진정한 챔피언이다"며 "여기 모두 다 널 우승자라고 인정하고 분개하고 있다. 정말 수고했다. 마음껏 즐기다와라"고 딸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에 출전했던 김연아 선수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개최국 텃새 탓에 소트니코바(러시아) 선수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어야만 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언론들 역시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해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버지의 카톡 문자를 본 김연아 선수는 오히려 "고마워. 괜찮아. 고마워. 아빠"라고 담담하면서도 어른스러운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게 했다.


한편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김연아 선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