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김종 전 차관 "난 참 김연아를 안 좋아한다" 막말 파문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향한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종 전 차관은 박태환 선수에게도 협박에 가까운 압력을 넣은 정황이 포착된 인물로 스포츠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1일 SBS '8뉴스'는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자신은 김연아 선수를 참 안 좋아한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박태환 선수의 리우올림픽 출전에 압박을 주면서 김연아 선수처럼 후배들의 멘토로 나서 기업 후원을 알아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김연아를 참 안 좋아한다고 밝힌 뒤 이같은 사실을 절대로 얘기하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 전 차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노리던 '탁구 스타' 유승민 선수에 대해서는 "흠이 있어서 IOC 위원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 체육계와 마찰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에 대해서는 "금메달을 땄어도 인정받지 못한다"며 깎아내리기까지 했다.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의 막강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밉보인 선수들이 실제로 불이익을 받았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차관은 김연아를 싫어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는 요청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대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