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가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거듭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평가는 86.1%로 최악을 기록했다.
21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 셋째 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8% 포인트 하락한 9.7%의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 포인트 상승한 86.1%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85%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름/무응답'은 4.2%였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보수층과 여권 성향의 지지층의 추가 이탈이 이어지며 거의 모든 지역, 연령층에서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부정평가의 상승 원인에 대해서 리얼미터는 "1주일 전 주말에 열린 100만 대규모 촛불집회와 주 중반 청와대의 '퇴진 불가'입장, 최순실 기소 전 검찰 조사 불가 입장 등 박 대통령의 국정 복귀 움직임에 대한 부정적 언론 보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TK)의 지지율은 아직도 18.5%로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부터 18일까지 5일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43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스마트폰앱·자동응답 혼용·무선(85%)·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 (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한편 지난 18일 또다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연속 5%를 유지하며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가영 기자 g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