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퇴진 촉구 집회에서 모두 같은 피켓과 풍선을 들고 있지만, 한 할머니만 뭔가 다른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0일 한 트위터 계정에는 촛불집회에 '잘못' 찾아온, 박사모 회원으로 추정되는 할머니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 할머니 주변에는 '박근혜 퇴진'이라 써진 노란풍선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할머니는 수많은 집회 참가자 사이에서 홀로 '박 대통령 하야 반대! 반대'라 써진 피켓을 들고 앉아 있다.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이 주도한 '박 대통령하야반대집회' 장소로 갔어야 할 할머니가 엉뚱한 곳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게재한 누리꾼은 "나는 심한 길치다"라며 "이 할머니도 나만큼 길치인가보다"라고 트윗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 중 한 명은 "(박 대통령의)하야를 '반대'한다는 단어가 두 번 들어갔으니 사실상 하야에 찬성하는 것이 아니냐"며 색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제4차 촛불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같은 날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는 박사모를 비롯한 100여개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 대통령하야반대 집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