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북극곰은 한동안 그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얼음이 다 녹아버린 바다를 보고 충격에 빠진 북극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포토그래퍼 패티 웨이마이어(Patty Waymire)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알래스카 바터 섬을 방문했다가 한 북극곰을 발견했다.
녀석은 눈이 전부 녹아버린 섬 가장자리에 앉아 몸을 가만히 웅크리고 있었다.
시선은 바다와 땅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그 많던 눈이 다 어디로 갔지?'라고 생각을 하는 것만 같았다.
충격에 빠진 북극곰의 모습을 보며 패티는 옆에 있던 지역 주민에게 "원래 이맘때가 되면 눈이 다 녹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저으며 "원래는 눈이 많았는데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이런 이유로 사냥할 터전이 사라진 북극곰들의 개체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사진은 지구 온난화 사진전 'Climate Change -- In Focus'가 꼽은 100장의 사진 중 하나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