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샅샅이 파헤치고 있는 JTBC가 토끼를 인터뷰하던 시절 모습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JTBC '뉴스9'에서 토끼에게 인터뷰하던 '흑역사'의 시절이 다시 화제되고 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013년 2월 13일 24절기 중 하나인 '우수'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면서 진행됐다.
기자는 얼음이 녹은 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시민과 인터뷰를 하는 등 평범한 보도를 이어갔다.
이후 기자는 잔디 위의 토끼에게 다가가 "오늘 날씨 어떤 것 같아요?", "토끼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라며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인터뷰를 이어갔다.
당시 누리꾼들은 이 보도에 큰 실망을 했고 결국 JTBC의 '흑역사'로 남게 됐다.
그러나 JTBC는 같은 해 5월 손석희를 보도담당 사장으로 영입했고, 9월부터 새롭게 개편된 '뉴스룸'을 통해 중심 잡힌 보도를 시작할 수 있었다.
손석희 사장은 14년만에 앵커로 복귀하며 "나열식 리포트를 자제하고, 심층취재, 인터뷰를 통해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후 JTBC는 사단법인 미래연구소가 개최한 '2015 미디어어워드'에서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 부문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디어로 성장했다.
한편 JTBC는 최근에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가장 유력한 증거였던 태블릿 PC를 입수하는 등 언론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방송사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