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정우성이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외친 거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최근 술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대화 주제가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야기다.
며칠 전 정우성이 영화 '아수라'의 명대사인 "박성배 앞으로 나와"를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큰소리로 외친 것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정우성에게 "대장부답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치·사회 이야기를 하면서 마시기에는 쓴 소주가 어울리지만, 다음날 출근을 생각하면 부어라 마셔라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근 술자리에 깔끔하면서 부드럽고 독한 알코올 향이 느껴지지 않는 증류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증류 소주는 비싸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요, 일품진로, 대장부 등 증류 소주가 대량생산되면서 주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맛칼럼리스트' 황교익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증류 소주들을 직접 마셔보고 각각의 후기를 남겼다.(->칼럼 원문 보기)
황교익은 '화요'에 대해 "첫 모금에는 알코올 향이 강하게 치는 듯하지만 뒤가 가볍다. 꽃향기가 있다"고 평했고 '일품진로'에 대해서는 "오크 향이 강하여 ‘양주 아냐?’ 하는 느낌부터 드나 뒤로 은근한 쌀 술의 향이 붙는다"고 표현했다.
이어 '대장부'에 대해 "첫 모금에 당장 '이건 쌀 술!' 하는 향을 올린다. 쌀로 빚은 약주의 향인데 소주에서 이런 향을 맡는다는 것이 신비롭다"며 "아주 가벼운 단맛이 올랐다가 뒤끝 없이 뚝 떨어진다"고 평했다.
세 종류의 술 모두 모두 '쌀'로 빚어 향이 살아있었지만, 각자의 개성이 있었다.
하지만 '소주'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가격'도 선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에 황교익은 대장부가 (증류) 소주 대중화를 막고 있는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교익은 '대장부'에 대해 "목 넘김에 거북함이 없고 코 안 쪽으로 치고 들어오는 역함도 없다. 순하고 편안하다"며 여기에 "가격이 싸다"는 큰 장점을 들었다.
아직 가정용이 출시되지 않은 대장부는 현재 식당과 주점 등 업소에서만 4천 원~5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고급스러운 맛에 가격에서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는 '대장부'에 따뜻한 국물 요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아수라' 무대 인사 도중 "박근혜 앞으로 나와!" 외친 정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