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수능 필수 한국사 14번 문항 '복수정답' 오류 논란

인사이트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 / 평가원 기출문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서 문제 오류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수능이 끝난 직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한국사 홀수형 14번 문제의 복수 정답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국사 14번 문항은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것으로 글쓴이 김씨는 정답이 2개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14번 문항의 유일한 정답으로 인정된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 이외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는 내용도 옳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두산백과사전의 설명을 첨부하면서 "시일야방성대곡이 최초 게재된 신문은 황성신문이었지만, 이후 대한매일신보 지면에도 한글과 영문 번역본이 실렸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두산백과사전


실제 김씨가 제시한 두산백과사전에 따르면 "대한매일신보는 11월 21일 시일야방성대곡이야말로 모든 대한제국 신민의 통곡이라며 그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으며, 11월 27일에는 시일야방성대곡을 한글과 영문으로 옮겨 실어 그 내용을 널리 알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일야방성대곡'은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언론인 장지연이 1905년 11월 20일 '황성신문'에 쓴 논설로 복수의 자료들에 따르면 대한매일신보에도 '시일야방성대곡'이 실렸다고 적혀 있다.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사 14번 문항의 경우 1번과 5번 모두에 대한 '복수정답' 인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수능에 출제된 문제에 대해 이의신청을 받은 뒤 28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