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다이어트를 위해 마시는 저지방 우유가 우리를 더 살찌게 만든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저지방 우유가 오히려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세인트 미카엘 병원 연구팀은 일반 우유와 저지방 우유를 마신 어린이 2,7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미국 임상영약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따르면 저지방 우유를 마신 아이들이 일반 우유를 마신 아이들보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가 0.72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저지방 우유를 마신 아이들이 배가 고프게 되며 간식을 많이 먹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저지방 우유는 영양 측면에서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지방 우유에 비해 일반 우유는 비타민D가 풍부하며 골격강화와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전했다.
일반 우유를 마신 아이들이 저지방 우유를 마신 것보다 비타민D가 3배나 많았다.
연구에 참여한 소아과 의사 조나단(Jonathon Maguire)은 "저지방 우유를 마신 사람은 체지방이 적지 않았고, 비타민도 부족했다"고 전했다.
영국 식품기준청(FSA)는 그동안 비만을 생각해서 줄곧 저지방 우유를 마시라고 권고해왔었다.
그러나 이번 결과로 저지방 우유를 마신다고 해서 살이 안 찌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