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우리딸 수고했다~!"
17일 오후 4시 30분 시험장을 빠져 나온 수험생 딸을 마주한 아버지는 8시간 동안 시험장에서 고생했을 딸을 꼭 끌어안아 주었다. 아버지의 품에 안긴 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크게 미소지어 보였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이날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183개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일제히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험장 밖으로 나왔다.
그동안 노력해 온 모든 것을 하루에 다 쏟아내느라 심신이 지쳤을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과 큰일을 치러냈다는 안도감이 역력히 드러나 있었다.
자녀의 성공적인 시험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며 고생했던 부모님과 마주한 수험생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가 모의평가보다 높아 해당 과목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60만 5천987명의 수험생들 중 제2외국어와 한문을 선택한 수험생을 제외하고는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일제히 수능시험이 종료됐다.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9개 제2외국어와 한문을 선택한 수험생은 조금 뒤인 오후 5시 40분에 시험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