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안종범 수첩에 박근혜 대통령 범죄 혐의 증거 다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인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됐다는 핵심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안 전 수석의 수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빼곡히 적어놓은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첩에서 발견된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774억 원 기금 모금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이 언제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얼마나 기부금을 모으라고 지시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 전 수석의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에 대해 "박 대통령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해당 수첩에는 또한 공공기관이나 포스코, KT 등 민간 기업 임원에 특정인을 내려 보내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도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될 만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돼 검찰 조사가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