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청와대로 향하는 야당 의원과 그 길목을 막아선 의경으로 만난 두 부자의 유쾌한 대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경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금 의원은 "의경 가서 방패잡이하는 큰 놈이 외출을 나왔다"며 "지난 토요일에 (아들이) 청와대 가는 길을 지킨다길래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목소리를 들으니 몹시 반가웠다"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금 의원은 "집회 전날 잠깐 통화가 됐을 때 '혹시 만나게 되더라도 헬멧 때문에 자기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을 것이고 아빠를 보면 한 손을 쳐들고 하이바를 칠테니 자기인줄 알라'고 했었다. 00중대 0소대 깃발을 찾으라면서···"라며 애틋했던 아들과의 대화를 전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 넘치는 두 부자에게도 반전은 있었다.
집회가 끝난 후 외출을 나온다는 아들의 얼굴을 잠깐이라도 보려던 금 의원에게 아들이 "아빠, 우리가 지금 살갑게 얼굴 보고 할 사이는 아닌 거 아냐?"라는 충격적인(?) 멘트를 날린 것.
이에 금 의원은 "아니 이런 팟쇼의 끄나풀 같은 의경 새끼를 봤나..."라고 적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