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대통령에겐 과분한 국민" JTBC 앵커의 '사이다' 일침 (영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위선적인 대통령에겐 오히려 너무나 과분한 국민들 아닙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 JTBC 앵커가 박 대통령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14일 방송된 JTBC '뉴스현장'에서는 김종혁 앵커가 '대통령에겐 과분한 국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클로징 멘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 앵커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모습은 없을 것"이라며 "100만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흩어진 13일 새벽 광화문 일대에는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무시무시한 시위였지만 일부 시위대와 전경들이 탈진해 실려갔을 뿐"이라며 "폭력 사태는 없었다"고 평화적으로 마무리된 촛불집회를 언급했다.


김 앵커는 "2016년 11월 12일,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노를 정당하게 표출하는 방법을 보여줬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이보다 더 장엄하게 실천할 순 없을 것"이라고 평화 촛불집회의 의미를 되짚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 이날 평화 촛불집회가 끝난 뒤에는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거리 곳곳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주워 한곳에 모으는 등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몸소 보여줬다.


영국 BBC와 로이터통신, 그리고 중화권 언론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광화문광장 촛불집회를 보도하면서 평화롭게 집회가 진행됐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 앵커는 "화염병 대신 100만 시위대의 함성이 청와대를 향해 날아갔다"며 "박 대통령은 걸핏하면 국가와 민족, 법 질서, 일벌백계를 언급해 왔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누가 누구한테 훈계를 합니까"라며 "위선적인 대통령에겐 오히려 너무나 과분한 국민들 아닙니까"라고 박 대통령을 향해 일침을 가하며 마무리 지었다.


한편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인 100만명이 모였지만 평화롭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