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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린 아이들에게 가짜 약을 사용해도 증상이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의사들은 부모가 약 처방을 강력히 원할 경우 약을 남용하기보다 가짜 약을 조제해주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 의과대학 연구진은 멕시코 다육식물로부터 추출된 천연 당분 시럽 '아가베 넥타(Agave Nectar)'가 감기 증상에 얼만큼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24~47개월 사이의 아이들 중 7일 이내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119명을 선정해 '아가베 넥타'와 넥타의 색상과 맛을 흉내낸 가짜 약물을 무작위로 처방했다.
처방받은 약은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 부모가 챙겨주었다.
부모들은 "그래도 약이 더 낫겠지"하며 별 기대없이 실험에 참여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가짜 감기약이 진짜 약 못지 않게 감기 증상을 개선시킨 것.
연구를 진행한 이안 폴(Ian Paul) 박사는 "'아가베 넥타'가 가짜 약과 큰 차이가 없던 점은 다소 실망스럽다. 하지만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무조건 약에 의존하거나 혹 아무 처방 없이 무작정 버티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의미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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