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통일 대박" 외쳤던 박 대통령, 사실 '최순실 아이디어'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 구상을 묻는 질문에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했던 박근혜 대통령.


그런데 '통일 대박'이라는 표현이 사실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SBS '8뉴스'는 검찰이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상징하는 '통일 대박'이라는 표현이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2년 전인 2014년 청와대 신년기자 회견에서 '통일 대박'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고, 청와대 참모진들조차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자회견 직후 참모진들이 '대박'이라는 표현이 비속어인지를 확인할 정도로 박 대통령의 단어 선택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박 대통령은 이후 다보스포럼, 외교통일국방 업무보고와 독일 드레스덴 간담회에서도 '통일 대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박근혜 정부 '상징어'로 굳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였다. SBS는 '통일 대박'이란 표현은 최순실 씨가 문고리 3인방과의 회의에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사전에 받아보던 최순실 씨가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딱딱한 말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쓰는 단어로 고쳐줬는데 '통일 대박'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였던 것이다.


한편 대북정책마저도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국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