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박근혜 대통령, 100만 촛불집회 '대통령 하야' 외침 들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00만 촛불이 모인 어제(12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어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100만 시민들이 움집한 '촛불집회' 상황을 청와대 관저에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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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경북궁을 지나 청와대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경찰에 의해 막혀있는 상황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소리쳤다.


청와대까지 약 1km 떨어진 곳에서 외친 시민들의 함성은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을 것이란 추측이 난무했지만 이처럼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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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100만 명이나 됐다는 사실에 청와대는 13일 아침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촛불집회 이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두번에 이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은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회에서 나타난 민심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심각한 정국 상황에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