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최순실 게이트' 보도 이후 재조명 받고 있는 영화

인사이트영화 '치외법권'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요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영화 '치외법권'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국정농단 등 '최순실 사태'의 연일 보도 이후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영화들이 거론되고 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 '내부자들' 등 여러 작품들이 거론되어 왔으나, 그중에서도 영화 '치외법권'은 특히 많은 이들에게 재평가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또라이 기질이 다분한 두 명의 형사가 법 위에 군림하는 최악의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이 먹히지 않으니 주먹으로 범인을 혼내주는 주인공의 통쾌한 액션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다.


다소 엉성한 스토리 전개와 일부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 실력으로 흥행에는 참패했으나, '최순실 게이트'를 연상케 하는 일부 내용들이 관객들을 다시 흥분시키고 있다.


극중에서 사이비 종교의 교주인 강성기(장광 분)는 "내가 대통령을 두 명이나 만들어 낸 사람이야. 이게 경찰 따위가"라며 욕을 퍼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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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찰 이정진(임창정 분)은 강성기를 붙잡아 "대통령을 니가 만들었어? 이 XXX야? 대통령은 국민 투표로 국민들이 만든 거야"라며 주먹질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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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성기의 "내 말 한마디면 이 나라가 발칵 뒤집혀" 등의 대사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숨겨진 '비선실세'의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현실이 마치 영화처럼 전개되는 이 시국은 "현실이 영화가 된건지 영화가 현실이 된건지 알 수 없다"는 허무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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