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로 유명한 '일간베스트저장소'의 이용자가 어제(12일) 광화문 집회에 등장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지난 12일 사망한 백남기 농민 딸 백도라지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자주 오던 일베가 경찰 버스에 올라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일대에 모인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은 "평화시위를 하자"고 외쳤다. 일부 극소수 시민이 "청와대를 뒤엎자"고 외쳤지만 시민들은 그럴수록 '평화시위'를 강조했다.
하지만 성난 시민 몇 명은 경찰이 친 차벽을 올라가 난리 치면서 경찰을 자극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런데 백씨는 "내자동 경찰 버스에 올라간 사람(경찰을 자극하는 사람) 중 아버지(백남기 농민) 장례식장에 자주 오던 일베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구들 시켜서 '일간베스트 아세요?'라고 물었는데, 자기는 '보수지만 이 사건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하더라"고 말하며 장례식장과 추모 집회 이런 데 빠지지 않고 왔다고 강조했다.
만약 백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경찰을 자극하는 것은 일부 극우주의자들과 동원된 프락치들"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사실이 된다.
하지만 백도라지씨의 주장만 가지고 '프락치'의 존재를 확신할 수는 없으므로 앞으로의 집회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