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촛불집회' 당일 조사받고 취재진 앞에서 눈 부릅뜬 최순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정농단' 의혹으로 구속된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던 당일 눈을 부릅 뜬 채 구치소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 최순실 씨는 새벽까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가기 위해 호송차에 올랐다.


전날인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최순실 씨는 지친 기색으로 호송차에 올랐다. 하지만 차량에 오르기 전 최순실 씨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들을 발견하고는 눈을 부릅 뜬 채 쳐다봤다.


마치 아무런 잘못도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취재기자들을 노려본 최순실 씨의 모습에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기도 했다.


앞서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 및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로부터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문 발표를 통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책임에 대해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거듭 사죄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담화문으로 혼돈에 빠진 정국을 수습하고 성난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2일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의 시민이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