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던 지난 12일.
광화문광장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 박 대통령을 향해 "하야하라" "퇴진하라" 등의 성난 민심이 울려 퍼졌다.
그런 가운데 서울 경복궁역 네거리에서는 길을 가로막고 서 있는 경찰에게 '함께 시위하자'며 '촛불'을 권하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철벽을 치며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을 막아선 경찰들을 향해 "같이 가자, 돌아서서 같이 가자"라고 외쳤다.
평화 촛불집회가 끝난 뒤에는 누구 하나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거리 곳곳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주워 한곳에 모으는 등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관련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이날 촛불집회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인 100만명이 모였지만 평화롭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