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새누리당 밖에 모르고 살아서 죄송합니다"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한 아주머니의 외침이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의 진행으로 '만민 공동회'가 개최됐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시민들이 참여한 이 만민 공동회는 김제동의 열정적인 진행과 시민들의 돌직구 발언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런 가운데 일순간 소동이 벌어졌다. 한 아주머니가 김제동에게 접근해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한 것.
진행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아주머니를 달랜 김제동은 곧 아주머니에게 마이크를 넘겨줬고, 아주머니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주머니는 "정치인들의 공작에 놀아나서 얼굴이 늙었다"며 "정치인들이 우리를 가지고 놀기 위해 준 상은 전부 쓰레기다. 절대로 그 사람들에게서 놀아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을 비롯해 공무원들에게 속았다. 그 새X들은 사람 아니다"고 말해 사람들의 환호를 이끌어냈고, "우리 어려운 사람들을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뽑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아주머니는 "저는 새누리당 밖에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를 먹어보니까 이게 아닌 것을 알았다"며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새누리당 밖에 모르고 살아서 정말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에는 오후 5시 40분 현재 주최 측 추산 65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