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제가 여기 나와서 이런 얘기 하려고 초등학교 가서 말하기를 배웠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밤에 잠이 안 옵니다"
한 초등학생이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던진 '돌직구'다. 초등학생의 날카로운 지적에 장내는 웃음바다로 변했다.
12일 현재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의 진행으로 '만민 공동회'가 개최됐다.
이 '만민 공동회'에는 다양한 세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는데, 그 와중에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한 초등학생이 용기 있게 박 대통령에게 '돌직구'를 날린 것.
매체 민중의 소리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주황색 점퍼를 입은 초등학생은 "저는 글쓰기가 싫어서 제가 말하면 엄마가 받아써줬는데, 대통령은 최순실이 써준 것을 꼭두각시처럼 읽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연다.
이어 "금붕어에게는 미안하지만 (대통령은) 금붕어 같습니다"라며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아닙니다"라고 돌직구를 날린다.
이 돌직구에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초등학생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초등학생은 "제가 여기 나와서 이런 얘기 하려고 초등학교 가서 말하기를 배웠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밤에 잠이 안 옵니다"라고 박 대통령 성대모사를 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고, "대통령 된 게 자괴감 들고 괴로우면 그만 두세요"라고 말한다.
초등학생의 용기 있는 돌직구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박수로 화답했으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으로 23만명이 모이는 등 큰 인파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