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우리 가슴에 부끄럽지 않은 태극기를 달고 싶다"
11일 한체대 학생들은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진 속 단상 위에는 금메달을 목에 건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한 학생이 서 있다.
1등 자리에 올랐지만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해당 학생은 왼쪽 가슴에 새겨진 태극기마저 제 손으로 가리고 있다.
그 뒤로 보이는 "우리 가슴에 부끄럽지 않은 태극기를 달고 싶다"는 현수막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고개조차 들지 못하는 학생의 심정을 대변해준다.
또 다른 사진 속에는 검은색 옷을 맞춰 입고 '체조' 삼매경에 빠진 여학생들이 보인다.
그 옆으로 '문화계 황태자'가 '비선 실세'에게 '3억'을 건네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는 문체부가 무려 '3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는 '늘품 체조'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다.
차세대 국가대표를 꿈꾸는 한체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해당 퍼포먼스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시국선언 차원에서 진행됐다.
언젠가 가슴에 새겨질 태극마크가 부디 떳떳하고 자랑스럽기를 바란다는 학생들의 소리없는 외침에 많은 이들이 크게 공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