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세월호' 결국 올해 인양 무산…이르면 내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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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올해 안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했던 '세월호' 인양이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11일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에 있었던 세월호 인양 전문가 기술자문회의를 토대로 세월호 선미 들기 작업을 내년으로 넘긴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기상 등 작업 여건이 좋지 않다"며 "장비를 교체하지 않으면 내년 4월 이후에나 인양이 가능한 상황이라 인양 장비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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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세월호 인양에 리프팅 빔을 들어 올리는 '해상크레인'과 들어 올린 선체를 '플로팅 독'에 실어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전문가 기술 검토를 거쳐 '해상 크레인'을 '잭킹 바지선'으로, '플로팅 독'를 '반잠수식 선반'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작업이 많이 지연됐지만 겨울철에도 공백 없이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 있게 봐달라"며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양을 성공시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선미 들기를 끝내고 목포신항으로 도착하기까지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늦으면 내년 6월에야 세월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