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Twitter/Facebook
멍 때리기 대회에서 우승을 한 주인공은 9살 소녀였다.
그랬다. 쟁쟁한(?) 후보들을 누르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사람은 바로 어린 소녀였던 것이다.
지난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회 멍 때리기 대회 우승은 9살 소녀에게 돌아갔다.
이 행사를 주최한 이는 바로 전기호씨. 그는 지금처럼 바쁜 시대에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흥미로운 행사를 열었다.
반응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50여 명이 참가하면서 언론에도 관심을 끌었다.
via @ideun_piyo /Twitter
그런데 이제는 우승자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제1회 멍 때리기 대회에서 초등학교 2학년 김 모양이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시민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가장 멍을 잘 때리고 있는' 즉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앉아있는 사람에 스티커를 붙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만약 경기 도중 웃거나 멍에서 깨어나면 저승사자 복장을 한 진행 요원들이 참가자를 끌고가며 탈락시켰다.
우승자인 김 모양에게는 저승사자 갓을 쓴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을 본 딴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됐다. 이번 행사에서 하필이면 초등학생 소녀가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녀와 트로피의 묘한 부조화가 눈길을 끈다.
via 전기호 /Facebook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