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작가 허지웅이 특혜 의혹이 제기된 강남의 한 성형외과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을 연관 지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지난 9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날 당시 사라졌던) 7시간. 정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프로포폴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허지웅은 "단순 투약이 아니라 중독 수준이라면 7시간은 가십을 넘어 임기 전반에 관한 문제로 확장된다. 프로포폴 중독으로 가정할 때 굉장히 많은 것이 설명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지웅은 "두 가지 이상의 문장이 합쳐진 복문을 잘 구사하지 못한다거나 중언부언하고 횡설 수설 하는 건 프로포폴 중독자들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증상"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평소 말투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허지웅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를 곁에 둔 것도 '프로포폴'과 연관 지었다.
허지웅은 "비선실세를 두는 부담감을 감수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 극소수만을 주변에 두고 최대한 다른 사람과의 직접 접촉을 피한 것도 조각이 맞춰진다"면서 "비선실세가 유독 연설문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아귀가 맞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그의 딸 정유라 씨가 자주 다닌 한 성형외과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까지 함께 한 것으로 알려지며 특혜 논란이 일었다.
공교롭게도 해당 성형외과는 현 정부의 창조경제 핵심 과제인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