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박 대통령 비판했다가 "국회 오지마"라는 소리 들은 국회의원

인사이트오른쪽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노회찬 의원을 여야 지도부 회담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9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몰래 연락한 사실을 언급했다.


노 대표는 지난달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박 대통령을 겨냥해 "강제 모금을 하고도 강제 모금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마치 죄의식 없는 확신범 같은 상태에 놓여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당시 해당 발언을 들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로 국감이 중단되기도 했다.


인사이트노회찬 원내대표 / 노회찬 의원실


이후 청와대 측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전화해 사흘 뒤 진행될 여야 지도부 환담에서 "정의당은 빼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은 "대통령은 국회에 '손님'자격으로 오는 것이다. (청와대가) 정의당의 참석을 막을 권한은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해당 사실을 전해 들은 노 대표와 정의당 의원들은 어처구니없어하며 지난달 25일 열린 여야 지도부 회담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