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안종범 "광고사 강탈, 대통령이 지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광고사 강탈 의혹에 연루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중소 독립광고대행사 강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안 전 수석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했다.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씨와 함께 광고사 강탈 의혹에 연루된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이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인수를 하는 것보다 중소기업이 인수하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개입 경위를 밝혔다.


이어 안 전 수석은 "독대 혹은 전화통화 등의 방법으로 따로 지시를 받았다"며 "대통령의 지시없이 개인적으로 나선 일은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 "박 대통령이 말한 대기업은 포스코이고, 중소기업은 모스코스"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코스는 차씨가 사실상 소유한 광고대행사로, 진술대로라면 박 대통령이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를 인수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된다.


박 대통령이 광고회사 인수까지 언급한 이유가 무엇인지, 안 전 수석에게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