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삼성이 '국정 농단' 파문을 일으킨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를 '포스트 김연아'로 만드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9일 경향신문은 지난해 10월 삼성이 승마협회에 거액을 송금한 뒤부터 정유라 씨를 '제2의 김연아'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마협회는 '중장기 로드맵' 보고서에서 "승마의 국민적 우상(예: 골프 박세리, 피겨 김연아) 탄생에 적극 후원하여 국내 승마산업 대중화 및 국산 승용마의 해외 수출 계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정 씨가 메달을 획득할 것을 유념해 만들어진 문건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 이후 수십억 원이 거래된 삼성과 최순실 씨의 관계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상태다.
또한 삼성이 기업 현안을 정권 비선 실세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최 씨의 딸 정 씨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준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지난 8일 오전 검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최 씨와의 유착관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