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해변가로 떠밀려온 기이하게 생긴 고래의 사체 사진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Unbelievable facts'에는 입에 정체불명의 물체(?)를 물고 있는 긴수염고래의 사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작가 셰인 호란(Shane Horan)은 아일랜드 먼스터 주 코트맥쉐리 해변을 방문했다가 긴수염고래 사체를 처리하기 위해 모인 인부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고래의 입에 이상한 물체(?)가 들어 있었다.
인부에게 물어보니 이상한 물체는 다름 아닌 부풀어 오른 긴수염고래의 '혀'라고 했다.
셰인은 그 기이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여과 섭식 동물인 긴수염고래는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들이마시기에 적합한 크고 유연한 혀를 가지고 있다.
죽은 채로 물가에 떠밀려온 녀석들의 몸 안에서는 부패가 시작되면서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그 가스들이 몸을 가득 채우면 긴수염고래의 유연하고 큰 혀가 부풀어 올라 사진과 같은 모습이 연출된다.
현장에 있던 인부들은 "이런 상태에서 섣불리 고래를 만졌다가는 녀석의 몸이 터지고 말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몸속 가스가 빠져나와 고약한 냄새가 날 것이며, 튀어나온 내장을 치우느라 애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