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삼성전자가 '최순실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활동에 280만 유로(한화 약 35억원)를 지원한 것이 드러나면서 그녀가 탄 명마 '비타나V'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2년 네덜란드 실내 마장마술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 태생 '비타나V'는 그랑프리 대회 수준의 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명마'로 꼽힌다.
비타나V는 두 번째 주인과 2013년 12월 벨기에 메헬렌 그랑프리 2위, 세 번째 주인과 출전한 벨기에 로센달 그랑프리 2위로 연속 은메달을 땄다.
75점 만점인 그랑프리에서 꾸준히 70점대 고득점을 받은 비타나V는 세계적인 명마로 국내 승마계에서는 17억~18억 수준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네 번째 주인 '최순실 딸' 정유라 씨가 탄 이후 비타나V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지난 6월 정씨와 함께 출전한 독일 하겐 그랑프리에서 비타나V는 출전 선수 15명 중 유일한 50점대를 기록하며 '꼴찌'에 자리했다.
세 번째 주인과 함께 활동할 당시 비타나V의 국제 승마협회 랭킹은 113위였던 반면 정씨로 주인이 바뀐 뒤에는 560위로 추락한 것이다.
당초 정씨가 타던 '로열 레드2' 역시 7억~8억을 호가하면서 승마계 관계자는 국내에 적수가 없는 명마로 평가했다.
하지만 매번 저조한 성적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다 올 2월 프랑스 니스 대회 인터미디어트 1레벨에서 꼴찌를 기록하자 정씨는 '로열 레드2'와 이별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 스페인 승마 전문 웹사이트에서는 비타나V가 삼성팀에 팔렸다는 소식과 정씨가 이 말을 타게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