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최순실 딸' 정유라 씨의 사촌 언니이자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도 연세대 입학 당시 특혜를 누린 정황이 드러났다.
9일 머니투데이는 그동안 단체 종목 특기생만 받아왔던 연세대가 장시호 씨가 입학한 1998학년도에 갑자기 특기생 정원에 개인종목을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에게 제출한 '95~98학년도 전국 대학생신입생모집요강'에서 연세대는 98학년도 체육특기생 선발 항목에 '기타종목'을 추가했다.
1996학년도에는 축구(10명)·농구(5명)·야구(9명)·빙구(9명)·럭비(10명) 등 5개 종목 특기자만 받았고 1997학년도 종목 변경 없이 종목별 인원만 달리했던 연세대가 장씨가 입학한 1998학년도에 돌연 종목별 정원 제한 없이 '기타종목'을 만든 것이다.
또한 개인종목 정원을 추가하고 자격요건도 타 대학이나 학과에 비해 느슨하게 적용하면서 장씨에 대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교협 자료에 의하면 연세대는 개인종목 특기생을 대한체육회 추천만 받으면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수능점수도 400점 만점에 60점 이상으로 문턱을 낮췄다.
송기석 의원은 "최순실 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딸 정씨와 조카 장씨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며 "장씨가 의문스럽게 입학한 연세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순실 딸' 정씨의 사촌 장씨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연세대 측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태다.
한편 장씨는 승마선수 출신으로 승마를 그만둔 뒤 연예계 쪽에서 일하면서 CF 감독 차은택 씨와 인연을 맺고 최순실 씨와 차씨의 사이를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