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유라 씨가 승마 선수로 활동하면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나 구체적 범죄 혐의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정 씨에 대한 검찰 조사 역시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정 씨가 특혜를 본 것을 최 씨와 같이 처벌하기 위해서는 적극저인 공모행위가 있어야 한다"며 "정 씨가 적극적으로 공모했을 가능성이 낮아보이는데다가 최 씨가 딸의 개입 여부를 부인하고 있어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혐의 유무를 떠나 정 씨가 이 사건과 관련해 핵심 인물인 만큼 소환 조사가 반드시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정 씨가 독일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고 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어떻게 확보했는지, 세금을 모두 납부했는지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조세포탈,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한 내용들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 씨는 과거 출전한 승마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하자 경찰이 심판진을 조사했다는 증언과 함께 정 씨의 국가 대표 선발을 위해 승마협회에서 규정을 손봤다는 의혹이 나오는 등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다.
게다가 정 씨가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자 승마협회 조사에 착수했던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공무원을 인사 발령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화여대가 정씨를 입학시키고 좋은 학점을 주기 위해 학칙을 바꿨다는 의혹 등도 불거진 상태다.
하지만 정 씨의 귀국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혐의가 보다 구체화될 경우 검찰이 강제귀국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