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유시민 작가를 새 총리로 임명하자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앞서 유시민 작가가 JTBC '썰전'에서 총리직을 조건부 수락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더욱 현실성을 얻고 있는 것이다.
8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해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내정자 역시 박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할 경우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다음 아고라에는 유시민 작가를 새 국무총리로 임명해야 된다는 청원운동이 생겨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유시민을 책임총리로'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아고라 청원 운동에는 현재(8일 오후 8시)까지 1만 5844명이 서명했다.
이날 유시민 작가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폭주하면서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에 대한 큰 관심은 11월 1주차 TV 화제성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유 작가가 비드라마 부분 TV 출연자 가운데 '화제의 인물' 1위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 상에는 유 작가가 대학생 때 감옥에서 직접 작성한 항소 이유서가 회자되고 있다. 지난 1985년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시절 유 작가는 '서울대 프락치 폭력 사건'에 연루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유 작가가 작성한 항소 이유서는 A4용지 14장 분량으로 어휘력과 문장력, 논리력 등 표현력이 뛰어나 대학생들 사이에서 '전설의 글'로 읽히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유 작가는 '총리 청원'에 대해 "재미로 하는 이야기일 것"이라며 "('썰전'에서 했던 말은) 그런 조건으로 좋은 분을 모셨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시민 작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현재는 정치권에서 벗어나 '작가'의 삶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