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검찰의 '황제 대우' 논란에 휩싸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보여준 태도가 또 질타를 받고있다.
지난 7일 새벽 1시 25분쯤, 15시간 동안 진행된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 길에 오른 우병우 전 수석에게 취재진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우 전 수석은 "조사에서 충분히 다 말했다"고 짧은 한마디를 전했다.
하지만 기자들이 '정강 회사자금 횡령 관련 의혹에 대해 소명했는지', '차은택 씨 뒤를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지만 우 전 수석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싸늘하고 피곤한 듯한 모습이었다.
국민을 대신해 수많은 질문을 던진 기자들이 들을 수 있는 대답은 단 한마디 뿐이었다.
질문공세를 이어가는 기자들을 향해 우 전 수석은 "갑시다"라는 대답을 남기고 당당한 걸음을 재촉했다.
"26년간 공직자로 있었는데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우 전 수석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검찰 청사로 들어가기 직전 포토라인 앞에서 질문을 던진 여기자를 노려봐 태도에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