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포식자 앞에서 탈출할 기회를 엿보며 부리나케 도망치는 이구아나의 생생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디그는 수십 마리의 뱀을 경계하며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이구아나가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수많은 뱀에게 둘러싸인 이구아나가 등장한다. 녀석은 긴장한 채로 주위를 둘러보며 살아서 빠져나갈 방법을 모색한다.
이구아나가 도망치자마자 주변에 포진돼 있던 수십 마리의 뱀이 모습을 드러내며 이구아나를 쫓아가면서, 마치 추격전을 펼치는 스릴러 영화처럼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잠복해 있던 뱀은 이구아나가 지나갈 타이밍에 맞춰 똬리를 틀며 녀석을 옭아맸고, 빠져나가려 애쓰는 이구아나의 앞발이 클로즈업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헐레벌떡 도망치는 녀석의 꽁무니를 끈질기게 쫓아오는 뱀들이 오싹하리만치 잔혹한 포식자로 느껴진다.
영상의 끝에는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구아나와 아쉬워하는 뱀을 차례로 보여주며 하나의 완벽한 '스릴러 영화'를 완성한다.
한편 이 영상은 BBC 자연사단(The BBC Natural History Unit)에서 수백억원을 투자해 완성한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살아있는 지구2(Planet Earth 2)'의 일부분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