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노무현 대통령 조롱한(?) 우병우의 황당 인터뷰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황제 소환' 논란에 휩싸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과거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두고 "고인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월간잡지 신동아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리에서 내려오기 전 청와대에 있을 당시 특별수사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심정을 토로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은 "세상을 보는 눈이 '일반인'과는 다를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 그런가?"라는 질문에 "난 세상에 도(道)가 통한 사람이라고 할까?"라며 세상을 보는 자신의 시각을 말한다.


그러면서 "감방 갈 사람은 가는 것"이라면서 "나는 뭐 마지막에 밀어 넣어주는 것이지"라고 덧붙인다. 그다음에 우 전 수석은 어딘가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를 던진다.


"도망가는 놈, '자살'하는 놈…이렇게 되면 수사 하다가 안 되지. 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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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접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직설적이고,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인터뷰"라는 반응이 나온다. 2009년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검찰에 출두시키고 신문한 검사가 바로 우 전 수석이기 때문.


분명 노 전 대통령을 지칭하지 않았고, 의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그간 보여준 우 전 수석의 태도를 고려하면 '어떤 의도'가 담겨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반응하고 있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 6일 검찰에 소환된 뒤 '황제' 같은 대접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