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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기 대회'가 정말로 개최됐다.

2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회 멍 때리기 대회'가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멍 때리다'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음'을 뜻한다. 이에 주최 측은 "빠른 속도와 경쟁사회의 스트레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체험을 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취지임을 밝혔다.

심사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가장 정적인 존재"였다. 그리고 심박측정기에서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을 우승자로 선정했다.

음악을 듣거나, 휴대전화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자거나, 졸거나 등 멍 때리기와 상관없는 행위를 한 선수는 탈락이다. 대신 머리를 긁거나 코를 파거나 다리를 긁는 행위들은 가능했다.

대회 현장이 구경꾼들에 의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장에서 봤으면 뭔가 웃겼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우승은 초등학생 김모 양(9)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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