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손과 발을 깨끗이 하고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비누'.
하지만 이 비누 속에 들어있는 환경호르몬 성분이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라이프스타일팁스는 비누, 치약 속에 들어있는 트리클로산(triclosan) 성분이 몸속 호르몬 균형을 깨트려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 최경철 교수 연구팀은 환경호르몬이 유방암세포에 미치는 악영향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먼저 연구팀은 환경호르몬인 '트리클로산' 성분에 노출된 쥐의 몸에 인간의 유방암세포를 이식했다. 그 결과, 쥐 체내 속 유방암세포가 증가했으며 유방암 종양의 크기 또한 더욱 커졌다.
연구팀은 "트리클로산과 같은 환경호르몬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 또한 트리클로산이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에 영향을 끼쳐 간 섬유화, 불임, 암 등을 일으킨다는 동물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향균비누 등에 트리클로산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트리클로산'을 치약 0.3% 이하 그리고 구강청결제는 0.02%이하 포함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해당 성분이 들어간 제품들이 온라인 쇼핑몰 등에 판매되고 있어 제품 선택 시 유의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